2025년 12월 17일(수)

아마존서 중국 의상 한푸를 '한복'으로 판매... 中 업체 추정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에서 중국 업체들이 중국 전통의상 한푸를 한국의 전통의상인 '한복'으로 잘못 표기해 판매하고 있어 문화 왜곡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6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코리아 빌리지'에서 기괴한 한복이 논란이 된 후 전 세계 곳곳에서 한복 오류에 대한 제보가 많이 들어왔다"고 공개했습니다.


서 교수는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전 세계 누리꾼들이 많이 이용하는 '아마존'에서 '한푸=한복'으로 판매하는 업체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라며 해당 쇼핑몰의 상품 사진을 캡처해 공유했습니다.


아마존


문제가 된 판매 업체는 상품 설명란에 'Hanbok'이라는 키워드를 사용하면서도 실제로는 중국 전통의상인 한푸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 교수의 조사 결과 이러한 판매 업체들은 대부분 중국 업체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서 교수는 중국의 지속적인 문화 왜곡 시도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최근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이 자신들의 한푸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도 한복을 '조선족 복식'으로 소개해 논란이 된 바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서 교수는 한류 확산과 함께 한복과 갓 등 한국 전통문화가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이번 사태에 대해 "'한푸'를 판매하며 '한복' 키워드를 활용하는 건 엄연히 잘못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 교수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마존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세계적 권위를 지닌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에서도 한복을 '한국의 전통 의상'으로 명확히 정의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며 한복의 정체성을 분명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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