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본명 조원준)이 과거 소년범 의혹을 인정하며 배우 활동 완전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6일 조진웅은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먼저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조진웅은 "저는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합니다"라며 배우 은퇴 의사를 명확히 전했습니다. 이어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습니다"라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든 분께 감사했습니다"라고 거듭 사과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5일 디스패치 보도로 시작됐습니다. 해당 매체는 조진웅이 서울 고등학교 재학 시절 차량 절도와 성폭행 등에 연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제보자들은 "조진웅은 일진이었으며, 그 무리와 함께 차량을 절도했고 성폭행도 연루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디스패치는 제보자 말을 인용해 조진웅이 "무면허로 차를 몰며 온갖 범행을 저질렀고, 장물을 사용하다 덜미를 잡혔다"며 고등학교 특가법상 강도 강간(1994년 기준)으로 형사 재판을 받아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조진웅이 성인이 된 후에도 무명 배우 시절 극단 단원을 구타해 폭행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고,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촬영 당시 음주 운전으로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5일 입장문을 통해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30년도 더 지난 시점에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에는 어렵고, 관련 법적 절차 또한 이미 종결된 상태라 한계가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속사는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하며 "성인이 된 후에도 미흡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친 순간들이 있었던 점 역시 배우 본인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조진웅은 2026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tvN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에 캐스팅되어 모든 촬영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번 과거 논란과 은퇴 선언으로 해당 드라마 방송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