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신안 좌초 사고' 후 내민 보상안은 '전액 환불 + 호텔 숙박권'... 승객들 분노 폭발했다

전남 신안군 앞바다에서 발생한 카페리 여객선 좌초 사고와 관련해 선사 측이 제시한 보상안을 두고 탑승객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22일 퀸제누비아2호 좌초 사고 탑승객들에게 보상 조치를 안내하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했습니다. 


여객 운임 전액 환불과 차량 선임 운임 20% 환불, 그리고 제주신화월드 숙박권 2박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퀸제누비아 2호 / 목포 해경


선사 측은 운송 약관에 따르면 여객 운임의 20%만 환불하면 되지만, 탑승객들의 불편을 고려해 100% 환불로 확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이번 사고로 불편과 걱정을 드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탑승객들은 이러한 보상안이 "터무니없는 수준"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승객들이 받은 신체적·정신적 충격에 대한 병원비 보상 등은 보상안에 포함되지 않아 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또한 업체가 제시한 제주신화월드는 씨월드고속훼리의 제휴 업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퀸제누비아2호는 지난 19일 오후 4시 45분경 제주에서 목포를 향해 출항했으나, 같은 날 오후 8시 16분경 신안군 장산도 인근 족도 위에 선체가 절반가량 올라타며 좌초했습니다.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 사고 부위 모습 / 뉴스1


당시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총 267명이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사고로 탑승객 30명이 부상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선장과 일등항해사, 조타수 등을 형사 입건하고 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목포와 제주를 오가는 퀸제누비아2호는 좌초 사고에 따른 정밀 점검과 안전 확인 절차로 12월 31일까지 운항이 중단됩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퀸제누비아1호의 출발·도착 시간을 일부 조정해 운항할 예정이며, 2호의 운항 중단 기간은 더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