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국민의힘, 내부에서 "당명 바꾸자" 규탄 나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의 연이은 우클릭 행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당명 변경과 재창당 수준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강력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지난 18일 동아일보는 지난 17일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이 당 소속 국회의원 107명이 모두 참여하는 단체 텔레그램 대화방에 당 혁신을 촉구하는 글을 게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엄 의원은 "당명을 바꾸고 재창당 수준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과거와 과감히 단절하고 잘라내고 새롭게 출발하지 않으면 주저앉은 개구리처럼 모두 만세탕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 인사이트 


이러한 강력한 자성 요구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와 다른 국회의원들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내에서는 최근 장동혁 대표의 우클릭 행보에 대한 걱정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스윙보터 지역이나 열세 지역인 충청권과 수도권 의원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 / 뉴스1


당명 변경을 주장한 엄 의원 역시 충청 출신입니다. 인천 출신인 배준영 의원은 18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당이 뜻을 펼치려면 정권을 획득해야 한다. 국민적인 지지를 얻어야 한다"며 "그러면 지지자들에게만 호소해서 표를 얻으면 한계가 있다. 확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친한계로 강원도 원주가 지역구인 박정하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너무 지도부가 우클릭해서 가는 것에 대해서 걱정이 된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박 의원은 "중도에서 점점 민심과 멀어지고 그 사람들한테 소구할 수 없는 방향으로 간다면 극단적으로 49% 득표하고 51% 받은 상대 당 후보한테 맨날 지는 결과가 온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