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브레이크 작동 안 했다"더니... '양천구 7중 추돌' 버스기사, 가속페달 밟았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7중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버스 기사의 페달 오조작이 사고 원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7일 서울 양천경찰서는 이날 오전 신정동에서 발생한 버스 연쇄 추돌사고와 관련해 50대 버스 운전자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으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A씨는 사고 직후 현장에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경찰은 A씨의 진술과 배치되는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양천소방서


이에 경찰은 A씨의 페달 오조작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고 현장 주변 CCTV 영상과 버스 내부 타코미터(회전속도계) 분석을 이어갔습니다.


그 결과, A씨가 사고 당시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페달을 밟은 사실이 드러났으며 A씨가 사고현장인 신트리공원 교차로를 통과할 당시 신호위반을 한 점 등도 함께 밝혀졌습니다.


A씨는 경찰이 실시한 음주 및 약물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지난 17일 오전 11분께 양천구 신정동에서 버스 2대와 승용차 4대, 화물차 1대 등 총 7대 차량이 연쇄적으로 충돌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로 인해 버스 승객과 각 차량 운전자 등 총 14명이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부상자 중 4명은 중상을, 10명은 경상을 입었으며, 일부 환자들은 흉부, 경추, 요추 등의 부위에서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의 심각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경상을 입은 피해자 2명은 이미 귀가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