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셀트리온, 유럽 자가면역·항암 시장 장악... 최대 87% 점유율 기록

국내 바이오 제약기업 셀트리온이 유럽 시장에서 자가면역질환 및 항암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강력한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주력 제품 3종이 모두 유럽에서 처방 1위를 달성하며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습니다.


의약품 시장조사 전문기관 아이큐비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핵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 제품군은 올해 2분기 기준 유럽 시장에서 69%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사진 제공 = 셀트리온


이는 유럽 주요 5개국에서 고른 성과를 보인 결과로, 영국에서는 87%, 스페인에서는 80%의 높은 처방률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는 프랑스 34%, 독일 29%의 점유율을 단독으로 확보하며 제품 차별화 전략의 성공을 입증했습니다.


셀트리온의 또 다른 주력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유플라이마'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출시 이후 처음으로 유럽에서 처방 1위에 등극하며 26%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퍼스트무버가 유리한 유럽 시장 특성상 경쟁사보다 3년 늦게 출시된 불리함을 극복한 결과로, 제품의 우수한 경쟁력과 현지 직판 네트워크의 역량이 결합된 성과로 평가됩니다.


항암 치료제 분야에서도 셀트리온의 강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에 사용되는 '베그젤마'는 유럽 전체에서 24%의 점유율로 처방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영국 55%, 프랑스 34% 등 주요국에서 높은 처방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 셀트리온


이와 함께 '허쥬마'와 '트룩시마'도 각각 32%, 3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항암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올해 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에서 진행된 입찰 수주가 실제 처방으로 연결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됩니다.


셀트리온이 직판 체계를 통해 구축한 병원 및 약국 네트워크가 더욱 견고해지면서 리테일 유통 채널에서의 판매 확대도 점유율 상승에 기여했습니다.


셀트리온은 기존 제품들의 성공을 발판으로 올 하반기 출시된 신규 제품들의 시장 진입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유럽에서 퍼스트무버로 출시된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옴리클로'의 판매 국가 확대가 진행되고 있으며, 안과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 등 추가 신규 제품들도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기존 제품 판매를 통해 구축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확장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시너지 효과를 통해 신규 제품들의 시장 조기 안착을 추진한다는 전략입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셀트리온만의 제품 경쟁력과 직판 역량을 바탕으로 주력 제품들이 유럽 처방 1위를 기록하며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기존 제품들의 판매 성과가 신규 출시 제품들로 확산될 수 있도록 유럽 내 직판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을 동시에 이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셀트리온 사옥 전경 /사진제공=셀트리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