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OTT 공세에 시청률 부진까지... KT ENA, 3개 채널 분할 매각 결정

KT 계열사 KT ENA가 경영 효율화를 위해 보유 채널 3개를 분할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케이블 방송업계의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됩니다.


KT ENA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의 종속회사인 KT ENA는 지난달 3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채널 사업부문 분할을 결정했습니다.


이번 분할은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되며, 분할 대상은 중국 드라마 전문 채널 '채널칭', 여행 전문 채널 '오앤티(ONT)', 건강 전문 채널 '헬스메디TV' 등 3개 채널입니다.


KT ENA는 이들 3개 채널을 묶어 '㈜채널칭(가칭)'이라는 신설 법인을 설립한 후 제3자에게 매각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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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기일은 내년 1월 1일로 설정되었으며, 매각 일정은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공시를 통해 "분할 완료 후 분할신설회사 주식 전량을 제3자에 매도할 예정"이라며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된 재원을 활용해 재무건전성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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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ENA 관계자는 "케이블 업계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보유 채널 중 일부를 매각해보자는 의견이 나와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아직 매각이 확정되거나 구체화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채널 등 방송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사업 효율화를 위한 채널 매각 의지를 반영한 결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구조조정은 핵심 사업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회사 측은 "분할로 채널 운영의 전문성을 높이고 존속 사업부문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내 케이블 방송업계는 OTT 서비스의 급성장과 시청자 이탈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KT ENA의 채널 매각 결정은 방송업계 전반의 구조조정 움직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