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내 비대면 결혼식 완성, 800디르함으로 가능
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전 세계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결혼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 혁신적인 서비스는 정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되며, 국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결혼 서비스는 UAE 아부다비 정부가 운영하는 탐(TAMM) 애플리케이션의 최신 버전에 추가되었습니다.
사용자들은 800디르함(약 31만 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온라인 양식 작성, 결혼 서류 제출, 주례자 섭외 등의 모든 절차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24시간 만에 비대면 결혼식을 주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탐 애플리케이션은 UAE 거주자들이 1100개 이상의 정부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원스톱 모바일 플랫폼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부다비의 탐 애플리케이션 총괄자 모하메드 알 아스카르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앱은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며 "국적과 관계없이 아부다비에서 결혼하기를 원하는 누구든지 온라인으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 세계적 비대면 결혼 서비스 확산 추세
이번 비대면 결혼 서비스는 UAE 시민과 외국인 거주자는 물론 비거주자에게도 제공됩니다.
다만 비거주자의 경우 국내 변호사 또는 기타 대리인이 필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비대면 결혼은 지난 몇 년간 여러 국가에서 도입되고 있는 글로벌 트렌드입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군인 등 전쟁으로 인해 멀어진 커플들이 정부포털 디아(Diia)를 통해 결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난해 시작했습니다.
미국 유타주도 71.75달러의 수수료를 내고 온라인 혼인신고가 가능하며, 주례자와 참석자, 증인 모두가 실시간으로 참여하면 온라인 결혼식을 법적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