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잇 페스타' 효과... 흑자 전환 이끌다
이마트가 올해 2분기 뚜렷한 실적 반등을 이뤘습니다.
12일 공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순매출은 7조 3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62억 원 늘어난 216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별도 기준으로도 총매출 4조 2,906억 원, 영업이익 156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이 11.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66억 원 늘어난 수치입니다. 지난해 7월 합병한 에브리데이 실적(매출 3,622억 원·영익 54억 원)도 반영됐습니다.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통합매입을 통한 원가 절감과 이를 가격 혜택으로 환원한 전략이 자리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진행한 대규모 할인행사 '고래잇 페스타'는 한우, 수박, 삼겹살 등 인기 품목부터 생활용품까지 최대 반값에 선보이며 매출과 방문객 수를 동시에 끌어올렸습니다. 지난 6월 행사 기간 매출과 객수는 각각 33%, 18% 늘었습니다.
'스타필드 마켓' 등 공간 혁신 주효
이마트는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반영한 점포 리뉴얼과 신규 포맷 확장에도 속도를 냈습니다.
북그라운드·키즈그라운드 같은 휴식·체험 공간과 앵커 테넌트를 갖춘 '스타필드 마켓'은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았습니다.
1호점인 죽전점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무려 104% 증가했습니다. 객수는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호점인 킨텍스점 역시 리뉴얼 오픈 한 달 만에 매출 39%, 방문객 수 67%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트레이더스는 2분기 객수가 4% 이상 늘며 매출이 8.1% 증가했고, 할인점도 고객 수가 0.3% 늘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주요 자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고양·코엑스의 매출 호조로 영업이익 52억 원(전년 대비 +45억)을 기록했고, 신세계푸드도 원가 개선 효과로 영업이익이 39% 증가한 135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하반기 '초격차' 전략 강화
이마트는 하반기에도 가격 우위와 차별화 상품 확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7월 말 리뉴얼 오픈한 스타필드 마켓 동탄에 이어, 오는 9월 트레이더스 신규점을 선보입니다. 전략적 가격투자를 확대해 초저가 상품 발굴에도 박차를 가합니다.
온라인 부문에서도 SSG닷컴은 통합매입을 기반으로 그로서리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독자 상품 개발에 나섭니다. G마켓은 멤버십 전용 행사와 제휴를 확대하며 고객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셀러 경쟁력 강화와 검색 편의성 개선으로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입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가격·상품·공간 혁신이 뚜렷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구조 혁신과 가격 투자를 지속해 오프라인 초격차 전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