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꽉 막힌 고속도로에 119 구조대 오자 벌어진 기적... 골든타임 지켰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길 터주기', 신속한 환자 이송과 화재 진압에 큰 도움


정체된 고속도로에서 시민들이 보여준 자발적인 '길 터주기' 행동이 응급 상황에서 소방차의 신속한 접근을 도운 사례가 공개됐습니다.


전북도소방본부는 지난 7일 김제 금산면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부근에서 발생한 4중 추돌 사고 현장에서 운전자들이 협조하여 소방차량의 통행로를 확보해준 영상을 오늘 공개했습니다.


길터주기 현장 / 전북소방본부 제공


소방당국에 따르면, 해당 사고는 승용차와 화물차 등 4대가 연쇄적으로 충돌한 대형 사고였습니다. 이 사고로 중상자 1명을 포함해 총 3명이 부상을 입었고, 화물차에서는 화재까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신속한 길 터주기 협조 덕분에 소방차가 빠르게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고, 화재는 25분 만에 완전히 진화되었으며 부상자들도 모두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긴급 상황에서 올바른 '길 터주기' 방법


전북도소방본부는 이번 사례를 통해 긴급 차량이 접근할 때 도로 상황과 형태에 따른 올바른 '길 터주기' 방법을 강조했습니다.


교차로나 일방통행 도로, 편도 1차로 도로에서는 오른쪽 가장자리로 차량을 이동시켜야 합니다.


전주 MBC


편도 2차로인 경우에는 가장 안쪽 차로인 1차로를 비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과 같은 편도 3차로 이상의 도로에서는 2차로를 비우고 양쪽 차선으로 차량을 이동시키는 것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운전자들이 소방차가 도로에 진입하자 즉시 양쪽으로 차를 정차시켜 중앙 차로를 비워주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이러한 시민들의 협조가 응급 환자 이송과 긴급 상황 대응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북소방은 오는 20일 도내 15개 소방서에서 가상 화재 상황을 가정한 출동 훈련을 진행하고, 시민들에게 상황별 '길 터주기' 요령을 안내할 계획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긴급 상황에서 올바른 대처법을 익히고 실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