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일론 머스크, K스타트업 AI 성과에 긁혔나... "그래도 우리가 1위"

"그래도 그록이 여전히 1위"... K스타트업 AI 모델 견제한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스타트업의 인공지능(AI) 거대언어모델(LLM)이 우수한 평가를 받자 이에 대한 견제성 글을 올려 화제입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일론 머스크 CEO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전날 미국 인공지능 성능 분석 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가 게시한 글을 공유하며 "하지만 xAI의 그록이 여전히 1위다. 그리고 그록은 빠르게 개선하는 중이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때 아티피셜 애널리스트는 AI 업계 전문가들이 주요하게 참고하는 지표로 쓰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머스크가 공유한 글은 이러한 아티피셜 애널리시가 국내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신규 추론 AI모델 솔라 프로2를 전 세계 AI모델 중 성능 12위로 평가하면서 "크기에 비해 인상적인 성능을 보여주는데 가격 경쟁력도 매우 높다"고 한 내용입니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이전 게시물에서 솔라 프로2를 '가장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모델'로 선정한 반면 그록4는 '가격 경쟁력이 가장 낮은 모델'로 평가한 바 있습니다.


이에 머스크에게서 가성비와 성능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솔라 프로2를 인식하는 듯한 발언이 나온 겁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해당 게시물에 댓글로 "xAI가 1등인 것을 축하한다. 하지만 오래가진 않을 것이다. 업스테이지의 솔라 LLM이 아주 빠르게 개선해서 따라잡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x 'hunkims'


업스테이지가 지난 10일 출시한 솔라 프로2는 310억(31B) 매개변수 규모로 설계돼 최적의 성능을 내는 추론형 모델입니다.


특히 업스테이지 LLM 최초로 '하이브리드 모드'가 적용돼 빠른 응답에 최적화된 '챗모드', 단계적 사고를 거쳐 구조화된 답변을 내놓는 '추론 모드' 중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개발사 업스테이지를 오픈AI·xAI·메타·구글 등과 함께 '최상위 언어모델(Frontier Language Model)을 만드는 회사 톱10'에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솔라 프로2 / 업스테이지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