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서 60대 여성 살해한 김성진... 검찰 "사형만이 정의"
마트에서 일면식도 없는 6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김성진(32)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사형만이 정의"라며 재판부에 강력히 사형을 요청했습니다.
특히 김성진은 범행 직후 폐쇄회로(CC)TV를 응시하며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베'를 상징하는 손 모양을 취한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교도소 가기 위해 살인"... 검찰 "교화 불가한 악마"
15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김성진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돼야 할 존재"라며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교화 가능성이나 인간성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단지 교도소에 가기 위해 살인을 저질렀다는 자백까지 한 피고인을 더는 사회가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어 "원하는 대로 교도소에 보내주는 것이 정의일 수는 없다"며 "극형을 구형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베 '손 모양'... CCTV 향해 마지막 인사
이날 법정에서는 사건 당시 CCTV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지난 4월 서울 강북구의 한 마트 안. 환자복 차림으로 매장을 돌아다니던 김성진은 냉장고에서 소주를 꺼내 마신 뒤, 진열된 흉기를 등 뒤에 숨기고는 피해자에게 다가갔습니다. 이어 60대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찔러 살해했고, 또 다른 40대 여성에게도 중상을 입혔습니다.
범행 직후 김성진은 CCTV를 향해 극우 커뮤니티 '일베'를 상징하는 손 모양을 취했습니다. 그는 검찰에 "나의 모습이 공개될 것을 알고 있었고, 일베 사이트에 마지막 인사를 보낸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앞서 실시된 김성진에 대한 정신감정 결과, 그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것으로 판정됐습니다.
유족 "악마는 절대 세상에 나와선 안 된다"
김성진은 최후 진술에서 "죄송하다"고 짧게 말했습니다. 변호인은 재판부에 선처를 요청했지만, 유족들은 흐느끼며 "저런 악마는 다시는 이 세상에 나와선 안 된다"고 절규했습니다.
김 씨에 대한 1심 선고는 다음 달 19일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