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몇 푼 아끼려다 날벼락"... OTT 계정 공유 플랫폼 '먹튀' 사례 급증

OTT 계정 공유 플랫폼 사기 피해 급증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계정 공유 중개 플랫폼을 통해 사기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15일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OTT 서비스' 관련 상담 건수는 237건으로 집계됐는데요. 이는 작년 6월 32건에 비해 7.4배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OTT 계정 공유 중개 플랫폼은 여러 사용자가 하나의 계정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모임을 구성하고 비용을 분담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플랫폼을 통해 넷플릭스 1년 이용권은 최저 4만원대(월 3000원대)에 구매할 수 있어, 정상 월 이용료인 스탠다드 기준 1만 3500원의 약 4분의 1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최근 중개 업체들이 1년 이용권에 대한 현금 결제를 유도한 후 갑자기 서비스를 중단하고 연락을 끊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유튜브 계정공유 중개업체는 관리 안정성을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1년 이용권 연장과 현금결제를 유도한 뒤, 지난달 서비스를 갑자기 중단하고 연락이 두절되어 많은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OTT 서비스 외에도 지난달에는 신용카드와 인터넷정보 이용 서비스 관련 상담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3.6%, 122.8% 증가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신용카드 관련 상담의 경우, 소비자가 발급하지 않은 카드가 배송 중이라는 내용의 스미싱 피해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6월 소비자 상담이 많았던 품목으로는 항공 여객 운송 서비스가 1124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헬스장이 1077건, 이동전화서비스가 970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항공권 취소 관련 상담과 대형 헬스장의 폐업, 그리고 SKT 유심(USIM) 해킹 사고에 따른 소비자 상담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1372소비자상담센터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고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소비자원, 광역지자체가 참여해 상담을 수행하는 전국 단위 소비자 상담 통합 콜센터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