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집중호우로 치솟는 농축산물 가격, 정부 대책은?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식탁 물가가 심상치 않습니다.
수박 한 통이 3만 원에 육박하고, 초복을 앞두고 닭고기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데요.
여름철 폭염과 집중호우로 인해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가 비상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지난 1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7일부터 내달 6일까지 3주간 '여름 휴가철 농축산물 할인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일과 닭고기 등 주요 농축산물에 대해 최대 40% 할인 혜택을 지원하고, 1인당 할인 한도도 기존 주 1만 원에서 2만 원으로 상향합니다.
소비자들은 국산 농축산물을 취급하는 전국 1만 2,000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국산 농축산물을 구입할 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 할인율은 20%이지만,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업체 자체 할인 10~20%를 의무적으로 더해야 하기 때문에 품목마다 가격이 30~40% 낮아집니다.
주요 할인 업체는 농협 하나로마트,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GS리테일, 메가마트, 이랜드킴스클럽 등 전국 모든 매장 1,673곳을 비롯해, 중소형 마트 200개 점포, 지역단위 농협 하나로마트 2,212개 등입니다.
온라인에서는 11번가, 카카오, 현대홈쇼핑, NS쇼핑, 마켓컬리 등 9개 업체가 참여합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결제 시 자동으로 할인이 적용되며, 온라인에서는 할인지원 쿠폰을 결제 단계에 적용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온누리상품권을 취급하는 전국 전통시장 등 120곳에서도 행사가 진행됩니다. 제주에서는 전통시장 2곳이 참여할 예정이며, 참여 시장 선정은 이번 주 중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전통시장에서 국산 농축산물을 구매한 소비자는 구매 영수증을 환급 부스에 제출하면 되는데, 구매 금액에 따라 30% 할인해 최대 2만 원(6만 7,000원 이상 구매 시)까지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할인율은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이 20%(1인당 2만 원 한도), 전통시장은 30%(1인당 2만 원 한도)입니다. 여기에 유통업체 자체할인(10~20%) 적용을 의무화해 소비자는 최대 30~4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홍인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방학 및 휴가철을 맞아 가계의 식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체감물가를 낮추기 위해 여름 휴가철 농축산물 할인 지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농축산물 집중 소비 시기나 가격 상승 시에는 농축산물 할인 지원 사업을 추진하여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경감시켜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