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김밥집 집단 식중독 사태, 130여 명 피해자 발생
서울 서초구의 한 김밥집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태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췌장 수치가 높아졌나는 환자까지 나왔습니다.
앞서 지난 9일 서초구 방배동의 한 김밥집에서 만든 김밥을 먹은 후 고열과 복통 등에 시달렸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지난 4일부터 6일 사이 해당 김밥집에서 만든 김밥을 먹은 후 130여 명이 발열,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해당 김밥집은 지난 8일부터 자진 휴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4일 YTN에 따르면 서초구에 위치한 교회에 다니는 A씨는 지난 6일 교회에서 단체 주문한 김밥을 먹고 장염에 걸렸습니다.
A씨는 40도에 가까운 고열에 시달리다 상급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검사 결과, 간 수치뿐만 아니라 췌장 수치까지 높아져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A씨는 YTN에 "(의사 선생님께서) 식중독으로 인해 췌장 수치가 올라갈 수 있다고 했고, 527까지 췌장 수치가 올라가서 여기서 수치를 낮출 수 없으면 대학병원에 갈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당시 상황의 두려움을 전했습니다.
집단 식중독 발생 현황과 업주 입장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해당 교회를 포함해 총 6곳에서 이 김밥집에 단체 주문을 했다가 집단 식중독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개별 손님까지 합하면 약 130여 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해당 김밥집 사장은 조리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사장은 관할 구청에 김밥은 주문을 받은 즉시 조리해 1시간 안에 포장해 판매하거나 배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밥집 본사 측은 YTN에 해당 매장이 가입한 보험으로 피해를 보상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관할 구청은 식재료 납품과 보관 방법, 김밥 조리 과정 등을 면밀히 조사하며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행정 처분을 취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