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에어컨 앞에서 일해"... 폭염인데도 샤워 안 하고 자는 남편

위생 관념 없는 남편, 결혼 후 드러난 충격적 실체


한 30대 여성이 결혼 후 남편의 충격적인 위생 습관에 대한 사연을 공개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위생 관념이 전혀 없는 남편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고통스럽다는 A 씨의 하소연이 방송되었는데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 씨는 소개팅에서 만난 남편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합니다. "향기가 너무 좋았다. 데이트할 때마다 여러 향수를 뿌리고 왔고, 옷도 다림질해서 깔끔하게 입고 다녔다"며 당시 남편의 깔끔한 모습에 호감을 느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러한 인상으로 A 씨는 연애 5개월 만에 결혼을 결정했고, 허니문 베이비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혼 한 달 후부터 남편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피곤하다는 핑계로 씻지 않고 잠드는 날이 많아졌고, 아침식사 후 양치를 권유해도 "어제 했잖아"라며 거부한 채 출근했다고 합니다. A 씨는 "알고 보니 남편은 위생 관념이 전혀 없었다"며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개인위생 관리의 중요성과 부부간 갈등


더욱 충격적인 것은 데이트 시절 남편이 보여줬던 깔끔한 모습이 모두 연출된 것이었다는 점입니다.


A 씨에 따르면, 데이트 때마다 맡았던 좋은 향기는 실제로 자신의 몸 냄새를 가리기 위해 가게에서 시향용으로 뿌리고 온 향수였으며, 깨끗해 보였던 옷들도 세탁하기 귀찮아 새 옷을 계속 구매해 입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심지어 남편은 과일이나 채소에 흙이 묻어 있어도 그냥 먹을 정도로 위생에 무신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폭염이 지속되는 요즘에도 남편의 위생 습관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A 씨는 "남편은 집에 와서 시원한 물 한 잔 마신 뒤 '에어컨 앞에서 일했어. 난 더위 안 탄다'며 씻는 걸 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화장실에 억지로 들어가게 했지만, 2분 만에 나와 양치 1분, 얼굴과 발에 물만 대충 묻히고 나왔다고 토로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두 살배기 아이가 있는 상황에서도 남편의 비위생적인 습관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씻으라고 요구해도 "피부 약해서 씻으면 큰일 난다"고 주장하며, A 씨가 더러워서 못 살겠다고 항의하자 "넌 얼마나 깨끗하길래 그러냐"며 오히려 화를 냈다고 합니다.


이후 남편은 20분 거리에 있는 시댁으로 갔는데, 시어머니의 반응을 통해 이러한 습관이 오래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참다못한 A 씨는 남편에게 '거울 치료'를 시도했습니다.


이틀 동안 씻지 않고 냄새나는 상태로 지내며 남편에게 경각심을 주려 했지만, 남편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A 씨는 "오히려 내가 자괴감 들어서 도저히 못 하겠더라"며 남편을 포기하고 이불과 베개를 따로 쓰고, 세탁도 따로 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꿨는데, 남편은 이런 상황을 더 좋아했다고 분노했습니다.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대학생 남동생이 방학을 맞아 A 씨의 집에 놀러 왔을 때, 찜닭을 먹던 중 식탁 아래를 힐끔거리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고 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남동생은 남편에게 "제발 그만 좀 하셔라"라고 고함을 질렀는데, 알고 보니 남편이 무좀이 있는 발을 긁은 손으로 아이를 만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A 씨는 "이렇게 살 바에 남편과 이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이혼하려면 혼인을 지속할 수 없는 중대한 사유가 있어야 한다"며 "더럽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는 이혼하기 어렵고, 다른 이유가 합쳐져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