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경찰, '대학생 4명 사망' 금산 익사사고 CCTV 확보... "물장구치다 갑자기 사라져"

충남 금산 물놀이 사고, CCTV 확보해 경위 조사 중


충남 금산에서 20대 대학생 4명이 물놀이 중 숨진 안타까운 사고와 관련하여 경찰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10일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에는 이들이 물장구를 치며 놀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장면이 흐릿하게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영상은 이들의 친구인 A 군(22)이 친구들의 실종을 인지하기 불과 몇 분 전의 상황을 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를 당한 대학생들은 모두 중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낸 동창생들로, 대전에서 1박2일 일정으로 금산 유원지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사진 제공 = 충남소방본부


앞서 이들은 전날 오후 5시 40분께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한 후 물에 들어갔으나 이후 4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실종 3시간 30분 만에 모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었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수영금지 구역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물살이 센 수영금지 구역이었으며, 피해자들은 물놀이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당일 현장 인근에는 안전요원 2명이 근무 중이었으나, 금산군 측은 이들이 다른 구역을 순찰하는 동안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산군 제원면 기러기 공원 원골유원지 익사 사고 현장 / 뉴스1


특히 이번 사고가 발생한 원골유원지 인근 제원면 금강 유역은 지난달에도 다슬기를 채취하던 나들이객 2명이 목숨을 잃는 등 물놀이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위험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재 이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상세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부검 진행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다만, 대부분의 유족들은 부검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