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일본 '731부대' 충격적인 비밀 드러나... "해부 대상에 한국인 포함" 부대원의 고백

일본군 731부대의 잔혹한 생체실험, 새로운 증거로 드러난 충격적 진실


중국이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을 앞두고 역사의 어두운 한 페이지를 다시 펼쳐 보였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731부대가 자행한 생체실험의 잔혹한 실상을 담은 새로운 증거가 공개되었는데요,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그 잔혹함의 규모와 체계성을 더욱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故 쿠루미자와 마사쿠니 / CCTV


지난 7일(현지 시간)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하얼빈에 위치한 731부대 죄증진열관은 '7.7사변(루거우차오 사건)' 88주년을 맞아 전 731부대원 쿠루미자와 마사쿠니(胡桃沢正邦)의 구술 증언 전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1913년생으로 1993년에 사망한 쿠루미자와의 증언 일부는 이전에도 알려진 바 있지만, 83분 분량의 전체 영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731부대원들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생체 해부 도구들 / CCTV


'마루타'라 불린 사람들: 생체실험의 참상


일본 731부대는 일제 강점기 괴뢰국 만주국에 주둔했던 일본 관동군 소속 생화학 부대로, 세균전을 목적으로 한 비인도적 실험을 자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일본군은 실험 대상자들을 '마루타'(통나무)라고 불렀는데, 이는 인간을 물건처럼 취급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영상에서 쿠루미자와는 "당시 일본군은 독성이 더 강한 세균을 개발하기 위해 살아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내가 해부한 시신은 300구에 이르며, 이 중 3분의 1은 표본으로 남겼고 나머지는 모두 소각했다"고 밝혔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해부 당시 일부 시신은 아직 따뜻했고, 피가 분출되기도 했다"는 증언입니다. 이는 일부 희생자들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해부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끔찍한 증거입니다.


중국 측이 공개한 일본 731부대 단체 사진 / CCTV


쿠루미자와는 인체 해부 대상에 중국인뿐 아니라 한국인, 몽골인, 일부 러시아인도 포함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731부대의 만행이 특정 국가나 민족에 국한되지 않은 광범위한 인권 유린이었음을 보여줍니다.


또 그는 "평소 40명 이상의 마루타를 확보해 실험에 투입했고, 추가 인원 40명을 별도로 대기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쿠루미자와는 "731부대의 비밀 유지 규정으로 인해 대원들 가족조차 범행 사실을 몰랐다"라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은폐가 범죄 사실 공개가 지연된 주요 원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침략일본군세균 및 독가스 연구회 진스청 부회장은 "1939년부터 1945년까지 매년 731부대 감옥에 실험 재료로 끌려간 인원은 400~600명, 실험으로 인한 연간 사망자는 600명 이상"이라며 "누적 피해자는 3000명을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이번 증거를 공개한 것은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을 앞두고 애국심 고취와 역사 인식 제고를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