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9일(화)

폭염 속 제주 주택 '에어컨' 화재... 소화기 들고 달려가 불 끈 여성의용소방대원

침착한 대응으로 큰불 막은 여성의용소방대장


50대 여성의용소방대원이 연기가 치솟는 집으로 소화기를 들고 뛰어들어 큰불을 막았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지난 9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7일 오후 5시 41분경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요.


이 화재는 벽걸이 에어컨에서 시작되어 주택 전체에 연기가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이웃 주민인 조선옥 남원여성의용소방대장이 소화기를 들고 현장에 신속하게 달려와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조 대장의 침착하고 빠른 초기 대응 덕분에 불길이 크게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자체 진화가 완료된 상태였습니다.


폭염 속 에어컨 화재,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 최소화


제주소방안전본부


다행히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재산 피해도 주택 16.5㎡에 그을음 피해와 에어컨 소실 등 72만원에 그쳤습니다.


소방당국의 현장확인 결과, 불은 당시 32도에 육박하는 폭염 속에 가동 중이던 벽걸이 에어컨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이 화재의 원인으로 보입니다.


화재 진압의 주인공인 조선옥 대장은 "평소 의용소방대 활동을 통해 익힌 초기 대응 요령이 도움이 됐다"며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게 돼 기쁘고, 의용소방대장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