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맞장뜰래?"... '흡연'하던 중학생, 지적당하자 8개월 아기 둔 아빠의 '목덜미' 잡았다

8개월 아기와 산책 중 담배 피우는 중학생 훈계하다 폭행 당한 아버지


생후 8개월 된 아기와 함께 아파트 단지를 산책하던 한 남성이 흡연 중이던 중학생들을 제지하다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큰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8개월 아기랑 산책 중에 담배 피우는 중학생에게 폰을 뺏기고 목을 잡히고 욕을 들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게시물 작성자 A씨의 진술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경 금연 아파트로 지정된 단지 내에서 자녀와 산책하던 중 체육복을 입은 중학생으로 보이는 남녀 학생들이 흡연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여기서 뭐 하는 거냐. 금연 아파트다. 꽁초 주워서 가라"고 주의를 주자, 남학생은 어린 아기가 있는 상황에서도 "네가 뭔데 XX이냐. 맞짱 뜰래?"라며 위협적인 태도로 폭언을 퍼부었다.


폭력적 행동과 부모의 비협조적 태도


상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해당 남학생은 A씨의 목덜미를 잡고 심지어 핸드폰까지 빼앗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이어갔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학생들은 전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A씨는 전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남학생 부모의 반응이었다.


A씨에 따르면 학생의 부모는 "'우리 자식은 욕할 얘가 아니다', '왜 카메라로 찍고 SNS에 업로드했냐. 불법이니 내려라', '담배 피운 걸로 공론화 안 된다'"는 등의 발언을 하며 오히려 A씨를 비난했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


A씨는 "학생의 보호자와 함께 직접 방문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과정을 통해 학생이 자신의 잘못을 깊이 인식하고, 진심 어린 반성과 함께 올바른 사과의 방법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기와 함께 있는 상황에서 이런 위협을 받았고 단지 내에서의 흡연과 폭언도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해당 사건을 지역 커뮤니티와 학교에 공유해 재발을 방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아이들은 버르장머리를 고쳐놔야 한다", "맨날 학생이라고 봐주니까 저런다", "부끄러워서 얼른 담배 끄고 죄송하다고는 못할망정 무슨 행패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