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트럭서 소주병 쏟아져 도로 아수라장 되자... '눈삽'들고 나타난 영웅들

신제주로터리 화물차 사고, 청원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위기 모면


회전교차로를 주행하던 화물차에서 소주병이 도로 위로 쏟아져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 청사 방호 임무를 수행하는 청원경찰들이 신속하게 출동해 위기를 수습했다.


이들의 발 빠른 대처로 교통 혼잡은 20분 만에 해소됐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자치도


지난 7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도청 청사 인접 신제주로터리에서 화물차에 실려 있던 주류 상자와 소주병들이 도로 위로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제주로터리는 제주시 내에서도 교통량이 상당히 많은 지역 중 하나로, 회전교차로의 특성상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사고 발생 직후 도로 위에는 깨진 소주병 파편과 주류 상자들이 흩어져 2차 사고 위험이 고조됐다.


이 상황을 목격한 도청 청원경찰 6명이 빗자루와 눈삽을 들고 즉시 현장에 투입되어 도로 위의 위험 요소들을 신속하게 제거했다.


청원경찰의 모범적 공직자 정신 빛나


제주자치도


청원경찰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현장 정리는 약 20분 만에 완료됐으며, 차량 통행은 오전 11시 10분경 정상화됐다.


교통량이 많은 시간대에 발생한 사고였음에도 불구하고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청원경찰들의 빠른 판단과 행동 덕분이었다.


현장 수습에 참여한 한 청원경찰은 "사고 소리를 듣고 나와 보니 2차 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동료들과 함께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다"며 "청사 경비가 주 업무이지만 앞으로도 도민들에게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언제든지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청원경찰들이 위기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처해 사고 현장을 정리하고 교통 혼잡을 해소한 것은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공직자의 모범적인 자세"라며 "앞으로도 도민들에게 더 큰 신뢰와 안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청 직원 전용 익명게시판 '존단이'에는 이번 사건에서 보여준 청원경찰의 헌신적인 행동을 칭찬하고 응원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자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