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제주 장마, 6월에 이미 끝나... 8.5일간 내린 비가 고작

제주 장마, 역대 최단기간 종료... 평년보다 일찍 시작해 일찍 끝나


올해 제주지역의 장마가 역대 가장 빠른 시기에 종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기상청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지난 6월12일부터 시작된 제주지역 장마가 단 15일 만인 6월26일에 끝났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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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상청은 정확한 장마 시종일은 여름철 이후 재분석 과정을 거쳐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장마기간 동안 제주에는 8.5일간 총 117.8㎜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이는 역대 4번째로 적은 강수량으로 분석됐다.


올해 장마는 역대 3번째로 빠르게 시작했으며, 종료 시점은 역대 가장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까지 제주지역에서 장마가 가장 빨리 끝난 기록은 1994년 7월1일이었다.


장마 기간 짧고 강수량 적어... 폭염과 열대야 지속될 전망


장마 기간으로 보면 올해는 15일로, 1973년(7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짧은 기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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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의 평년 장마는 보통 6월19일에 시작해 약 32.4일간 지속되며 7월20일경 종료되는 패턴을 보여왔다.


평년 기준 강수일수는 17.5일, 강수량은 348.7㎜로, 올해는 평년에 비해 강수일수와 강수량 모두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평년보다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에 위치하면서 고온다습한 남풍류가 지속적으로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장마는 일찍 종료되고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제주도의 체감온도가 최고 33도 내외까지 오르며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 지역 주민들은 평년보다 짧은 장마 이후 찾아온 무더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