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남의 오토바이에 쓰레기 버리고 튄 남성... CCTV 영상 증거에 보인 충격 반응

오토바이 수납함에 무단 쓰레기 투기 사건


서울 서초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발생한 무단 쓰레기 투기 사건이 피해자의 제보로 밝혀졌다.


타인의 오토바이 수납함을 쓰레기통처럼 사용한 에어컨 청소 업체 직원의 행태가 CCTV에 고스란히 담겨 논란이 되고 있다.


JTBC '사건반장'


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최근 자신의 오토바이 수납함에서 종이컵, 물티슈, 비닐봉지 등 각종 쓰레기가 무단 투기된 것을 발견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해당 수납함에 보관 중이던 A씨의 의류와 이불 등 개인 소지품이 쓰레기로 인해 오염되는 피해까지 발생했다는 점이다.


CCTV 확인으로 밝혀진 범인


피해를 입은 A씨는 빌라의 CCTV 영상을 확보해 범인을 추적했다.


확인 결과, 빌라 세입자가 고용한 에어컨 청소 업체 소속 남성이 오토바이 수납함을 열어 쓰레기를 버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무단 쓰레기 투기 행위가 명백한 증거로 드러난 것이다.


A씨는 해당 업체에 전화를 걸어 강력히 항의했다. 그러나 해당 남성은 처음에는 "내가 그런 거 아니다"라며 사실을 부인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제공한 통화 녹음본에 따르면, A씨가 "CCTV에 영상을 경찰에 제출하겠다"고 경고하자 남성은 태도를 바꿔 "어떡하나. 외주 업체 직원이 그런 것 같은데, 대신 사과하겠다"라고 말을 바꿨다.


번복되는 해명과 사라진 사과


상황이 심각해지자 A씨는 증거 영상을 문자로 전송했고, 이를 확인한 남성은 다시 연락해 "보내주신 문자 봤는데 (영상 속 인물이) 나인 것 같다. 직접 찾아가 사과하겠다"며 뒤늦게 자신의 행동을 인정했다.


하지만 약속한 사과 시간에서 1시간이 넘도록 남성은 나타나지 않았고, 이후 연락마저 두절되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A씨는 "이해할 수 없는 태도에 분노를 느낀다"며 경찰에 정식으로 진정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타인의 재산을 함부로 다루는 무단 쓰레기 투기 행위와 함께, 잘못을 인정하고도 책임지지 않는 비윤리적 행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