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노인 구한 10대 형제, 충주소방서 감사패 받아
충북 충주시 '호암지'에 빠진 80대 노인을 구조한 '용감한' 형제의 사연이 전해졌다.
2일 충북 충주소방서는 위기 상황에서 신속한 판단력을 발휘해 물에 빠진 노인을 구조한 10대 형제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구조 영웅이 된 김규민(17)군과 동생 김태환(15)군은 지난달 21일 오후 10시17분께 충북 충주시 호암지에서 물에 빠진 80대 A씨를 발견했다.
형제는 즉시 119에 신고하는 한편, 주변에 큰 소리로 사고 사실을 알려 도움을 요청했다. 이어 두 형제는 지체 없이 직접 물속으로 뛰어들어 A씨를 안전하게 물 밖으로 구조해냈다.
조사에 따르면 A씨는 발을 잘못 디뎌 호암지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사고 지점이 깊지 않은 곳이어서 김군 형제가 효과적으로 구조 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미근 충주소방서장은 이들 형제의 용기 있는 행동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는 "두 청소년의 행동은 단순한 용기를 넘어 타인을 위한 실천적 시민의식의 모범"이라며 "위급한 상황에서 보여준 침착함과 따뜻한 관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