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범행 전 두꺼비집 내렸다 올렸다"... 경찰, '신림동 이웃집 흉기난동' 피의자 주거지 압색 영장 신청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경찰 피의자 주거지 압수수색 영장 신청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일면식 없는 이웃에게 흉기를 휘두른 후 투신해 사망한 30대 남성 A씨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A씨는 신림동의 한 빌라에서 20대와 30대 남성 2명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피해자들의 집을 찾아가 초인종을 누른 뒤, 문이 열리자마자 갑작스럽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공격으로 피해자 2명은 각각 어깨와 목 부위에 부상을 입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A씨와 피해자들 사이에 어떠한 접점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경찰은 일면식도 없는 이웃을 대상으로 한 이번 무차별 공격의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범행 전 전기 차단 정황


피해자들의 지인은 범행 전, 피해자들의 주거지에서 전기가 연달아 차단되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A씨가 의도적으로 두꺼비집(누전 차단기)을 올렸다 내렸다 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증언했다.


A씨는 흉기 공격 후 인근에서 투신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지난 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부검을 의뢰해 음주나 약물 복용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사망했지만, 사건의 전체 경위를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