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밖에 몰랐던 '아기' 짱아 어디갔나" 20년 만에 역변한 짱아 비주얼
익숙한 목소리로 "짱구야 놀자"라며 온 동네 어린이들을 텔레비전 앞에 집합시켰던 추억의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가 실사화됐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자이자이싱웬(宅宅新聞)의 보도에 따르면 코카콜라 산하 보리차 브랜드 '주전자의 보리차(やかんの麦茶)'는 지난 4월부터 역사상 최초로 '짱구는 못말려' 실사 단편 영화를 공개해 왔다.
첫 실사 영화에서는 훤칠한 청년으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피망을 싫어하는 25살 짱구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는데, 최근 공개된 제6화에서는 20살이 된 짱구의 여동생 짱아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반짝이는 귀걸이와 목걸이를 착용한 채 다소 짜증 섞인 표정으로 자신에게 치근덕대는 남성을 단번에 거절하는 여성은 놀랍게도 짱아였다.
20년 전 갓난아기였던 때처럼 트레이드 마크인 연갈색 머리를 하고 노란색 상의를 입은 짱아는 원작에서 자주 등장했던 지하철역 앞에서 짱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성인이 된 짱아 역할을 맡은 배우 하타 메이(畑芽育, 24)는 떡잎마을을 떠나 타지에서 일하다 잠시 고향에 돌아온 짱구를 마중 나온 짱아의 모습을 연기했다.
또 귀걸이와 목걸이를 모두 착용하며 여전히 반짝이는 소품을 좋아하는 모습은 짱구를 보면서 자란 어른들의 추억을 자극했다.
알고 보니 짱아는 짱구에게 별다른 연락도 없이 마중을 나갔다. 보고 싶은 마음에 역까지 달려갔지만, 막상 그런 말을 건네기엔 부끄러웠던 것이다.
짱구의 아빠인 신형만과 엄마 봉미선은 그런 짱구에게 전화를 걸어 고향을 방문하는 짱구를 애타게 기다리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짱아 어른 됐네", "평생 아기일 것 같았는데", "오랜만에 짱구 봐야겠다", "까칠해도 귀여운 여동생"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짱구는 못말려'는 지난 6월 '격돌! 낙서왕국과 얼추 네 명의 용사들(2021)'을 재개봉하며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동심까지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