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일 잘 하면 시급 올려준다 했더니... 9일 일하고 "올려주신다면서요" 따진 23살 알바생

"분리수거도 안 하는 2주 차 신입 알바생, 시급 올려달란다"... 황당한 군필 알바생의 요구


근무 시작 2주 만에 시급을 올려 달라는 20대 아르바이트생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 스레드에는 "시급 1만 1,000원 받는 2주 차 군필 23살 알바생"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장과 알바생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일부가 올라왔다.


이날 작성자 A씨는 "면접 때 '잘하면 올려준다'고 했는데 그게 2주 만에 적용되어야 하는 게 맞느냐"며 누리꾼들에게 하소연했다.


A씨가 공개한 대화에 따르면 알바생 B씨는 대뜸 "사장님 저 시급 언제 올려주십니까"라고 연락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A씨는 "일한 지 얼마나 됐다고 그런 소리를 하시냐"고 답했고, B씨는 "올려주신다면서요"라고 받아쳤다.


문제는 B씨가 2주간 단 9일 근무했고, 업무 시간에 다른 직원들이 일을 할 때 혼자 영어 단어를 외운다는 등의 이유로 A씨를 포함한 직원들이 불만을 갖고 있던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 B씨는 비교적 궂은 업무인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하지 않고 퇴근하거나, 매니저에게 '시급이 너무 낮다'는 등 불만을 토로한 적도 있었다.


이러한 B씨의 뻔뻔한 요구에 A씨는 "과일이나 뭐 늘은 부분이 있으시냐. 한 달은 되셨냐"며 "잘하면 알아서 올려주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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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전역해 업무가 서툰 신입 알바생에게 기름값까지 챙겨주며 적응을 돕기 위해 애쓴 A씨에게 돌아온 것은 불량한 업무 태도와 시급 인상 요구였다.


결국 A씨는 B씨에게 "일이 맞지 않는 것 같으니 생각해 보시라"고 했지만 B씨는 계속 근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이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군필 맞나. 나 같으면 어떻게든 그만두게 하겠다", "별 경우 다 봤지만 진짜 특이 케이스다", "이런 사람 때문에 젊은 사람이 단체로 욕먹는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어떤 경우에 시급을 올려주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