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김어준 콘서트에 '文, 국회의장, 총리 후보, 민주당 대표 지지율 1위' 모두 모였다

김어준 토크콘서트에 문 전 대통령·여권 인사 총출동


방송인 김어준 씨의 토크 콘서트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유력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난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씨가 기획하고 탁현민 전 대통령의전비서관이 연출한 '더파워풀' 콘서트가 지난달 27~29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문 전 대통령을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더파워풀' 콘서트 현장 / 온라인 커뮤니티


배우 이원종, 이기영은 물론 이준석 의원에 질려 개혁신당을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용남·허은아 전 의원도 참석했다. 


또 윤건영 의원, 천준호 의원, 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도 참석했다. 


"형님, 아우야"... 김어준-문재인 호칭에 환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문 전 대통령은 김 씨를 향해 '야, 김어준 동생', '아우야'라고 불렀고, 김 씨는 '형님', '8년 만에 형님이라 불렀다'며 박장대소했다. 관객들은 두 사람의 호칭에 환호성을 질렀다.


김 씨는 문 전 대통령을 향해 "앞으로 모두가 대통령님이라 부를 때 나는 형님이라 부르겠다. 형님, 이따 봐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청래 의원 / YouTube '정청래 TV떴다!'


또 문 전 대통령에게 "이재명 대통령 만날 때 나 대법관 좀 시켜달라고 하라"고 농담을 던졌고, 무대 등장 때도 "곧 대법관이 될 김어준"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는 민주당이 비법조인의 대법관 임용을 가능하게 하는 법안을 발의하자 국민의힘이 '김어준 대법관 임명법'이라고 공세를 펼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국힘의 대응이 현실성이 없다는 김어준식 비아냥으로 풀이된다. 해당 법안은 현재 철회된 상태다.


"이재명 대통령, 똑똑하고 콘텐츠 있다"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정청래 의원은 현장에서 김 씨와 짤막한 인터뷰도 했다. 


정 의원은 김 씨의 요청에 "이재명 대통령은 똑똑하고 콘텐츠가 있다"고 칭찬했고, 본인의 장점으로는 "이 대통령과 정치 방향과 속도가 일치한다"고 답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 온라인 커뮤니티


우원식 의장은 '추미애란?' 질문에 '아주 좋은 동지'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지난해 당내 의장 후보 경선에서 추 의원을 꺾고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바 있다.


이번 콘서트는 김 씨와 탁 전 비서관이 기획·연출한 두 번째 행사다. 지난해 4·10 총선을 앞두고 열린 첫 번째 공연이 지지층 결집을 노렸다면, 이번에는 대선 승리에 대한 자축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콘서트 소개글에는 "위기의 순간을 결국은 이겨냈다. 모든 공연은 축제지만 이 공연은 더욱 축제다. 수고했던 당신을 위한 자리"라고 적혔다.


우원식 국회의장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