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유명 '고기 유튜버' 소개해주겠다던 남성... 8만원어치 혼밥한 뒤 '먹튀'

'먹튀' 손님, 8만원 음식 먹고 도주... 검찰 송치


서울 광진구의 한 고깃집에서 8만원 상당의 음식을 주문해 먹고 계산하지 않은 채 달아난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이른바 '먹튀' 행각을 벌인 이 남성은 경찰 수사 끝에 결국 붙잡혔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후 1시 30분쯤 한 남성이 혼자 식당을 방문해 육회, 냉면, 맥주 등 8만원어치의 메뉴를 주문했다.


8만원어치 메뉴를 주문한 후 계산하지 않고 도주한 남성. / JTBC '사건반장'


해당 남성은 식사 중 사장에게 접근하며 교묘한 심리전을 펼쳤다


그는 "고깃집을 하려고 한다. 직접 정육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관심을 보였고, 더 나아가 "친구가 고기 콘텐츠로 유명한 유튜버인데, 함께 와서 가게를 홍보해주겠다"는 달콤한 제안까지 했다.


범행 수법과 경찰 수사 과정


남성의 행동 패턴은 계획적이었다. 제보자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자리에서 이동할 때마다 "화장실 다녀오겠다", "담배 피우고 오겠다"라며 일일이 말을 건네 의심을 피했다.


식당 사장은 "지금 생각해 보면 나를 안심시키기 위한 전략이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정적인 순간은 식사를 마친 후였다. 남성은 맥주를 한 병 더 주문한 뒤 담배를 피우겠다며 밖으로 나갔고, 그대로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식당 사장은 그날 저녁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식당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남성의 행적을 추적했다.


제보자는 "경찰이 일주일 정도 수사한 끝에 남성을 붙잡았고, 검찰에 송치한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