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김밥·선풍기 등장한 나경원 '숙식' 농성에... 국힘 김성태 "절박감 없어" 비판

김성태, 나경원 농성에 "출판기념회 하듯 하면 안돼... 처절함 없어"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서 농성 중인 나경원 의원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지난 1일 김 전 의원은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정치인의 농성은 처절함이 있어야 하는데, 저렇게 출판기념회를 하듯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Instagram 'kyungwon.na'


그는 "정치인의 농성은 노숙이나 단식 등 여러 방법이 있지 않느냐"고도 했다. 


최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나 의원에게 "단식하는 것 아니죠?"라고 물었는데, 김 전 의원은 "그런 자리에서 그렇게 물으면 그림이 뭐가 되느냐"며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진짜' 단식 농성을 벌인 바 있다. 


"국민청문회 무의미... 농부 증인이라도 불렀어야"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에 대해 자체 '국민청문회'를 연 것에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뉴스1


그는 "이미 버스가 떠난 뒤에 임명하지 말라고 하면 국민들에게 먹히겠느냐"며 "이틀간 열린 진짜 청문회에서 농부 증인이라도 불러 '배추 농사에 2억원 투자하면 월 450만원 줄 수 있느냐'고 묻고 답을 들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 이야기를 들어야 국민들이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야당인 국민의힘이 발품을 팔아 칭화대까지 가서 김 후보자의 지도교수를 직접 만나 논문 절차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했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다만 김 전 의원은 칭화대 성적표를 공개하겠다는 김 후보자의 역제안에 대해서는 빈틈을 발견하지 못한 듯 논평하지 못했다. 


"친윤, 한동훈·김문수·안철수도 못 믿어... 집단지도체제 고민"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 "여전히 똘똘 뭉쳐있는 친윤 세력들은 한동훈, 김문수, 안철수도 자신들 입맛에 맞게 만들기 어렵다고 본다"며 "누구를 할지 판단이 안 서니 집단지도체제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진짜로 단식을 했던 김성태 전 의원 / 뉴스1


또 "과거 김무성 대표 시절 집단지도체제에서 서청원, 이인제, 김태호 의원들이 김 대표를 둘러싸 대표가 독자적 역할을 못 했다"며 "결국 박근혜 대통령 뜻에 따라 움직이다가 공천파동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민의힘은 김민석 후보자보다 이재명 정부의 초강경 6억 대출 규제에 더 강력히 공세했어야 한다"며 "지금 중도금과 잔금을 못내 밤잠을 설치는 국민이 얼마나 많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