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집나간 '오징어' 동해 바다로 다시 몰려왔다... 오징어회 싼값에 먹을 수 있다

동해안 별미 오징어, 3주 연속 풍어 소식


동해안의 대표적인 별미로 꼽히는 오징어가 최근 어획량이 크게 늘어나며 풍년을 맞고 있다.


지난 1일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가 발표한 주간어획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오징어 어획량은 433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301톤 대비 114%나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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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6월 초부터 345톤이 잡히는 등 3주 연속 300톤을 웃도는 어획량을 기록하며 오징어 어장이 안정적으로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풍어 소식은 그동안 어획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던 동해안 어민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수온 상승으로 인한 오징어 북상, 가격도 상승세


오징어 위판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활어 20마리 기준으로 16만7000원에 거래되며 지난주 13만3000원보다 3만원 이상 올랐다. 이는 신선한 오징어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지역별 어획량을 살펴보면 동해시가 160톤으로 가장 많았고, 강릉시 119톤, 삼척시 57톤, 속초시 45톤, 고성군 35톤, 양양군 17톤 순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동해안 전역에서 고르게 오징어가 잡히고 있는 셈이다.


어획량 증가의 주요 원인은 수온 상승에 있다.


해양 전문가들은 "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오징어 어군이 북상 회유하면서 동해 중부해역을 중심으로 전 해역에 걸쳐 어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시기 동해안의 수온 조건이 오징어 서식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오징어 외에도 청어 110톤, 가자미 41톤, 문어 27톤 등 다양한 어종이 함께 어획되고 있어 동해안 수산물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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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 본부 관계자는 "오징어가 최근 한달여간 대량으로 잡히고 있어 어업인들이 모처럼 얼굴에 웃음꽃이 피고 있다"며 "여름 피서철 오징어가 더 많이 잡혀 관광객들이 즐겨 먹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