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상암동 인도 돌진 사고, 40대 남성 사망
총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시청역 역주행 참사' 1주기였던 어제(1일), 서울 마포구에서 또다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 시민이 목숨을 잃고 말았다.
지난 1일 마포소방서는 이날 오후 4시 2분께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 도로에서 전기차 SUV가 갑작스럽게 인도로 진입해 40대 남성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차량에 깔린 피해자는 119 구급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었으며,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결국 사망했다.
운전자 페달 오조작 진술... 경찰 수사 진행 중
마포경찰서는 SUV 운전자인 50대 여성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페달을 잘못 조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사고 당시 음주나 약물을 복용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의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보행자 안전과 운전자 부주의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인도 침범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