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무인카페서 장시간 앉아있던 카공족에 "음료 주문해달라" 방송한 사장... '손가락욕' 당했다

무인 카페 주인의 안내에 손가락 욕설로 응답한 손님 사연 화제


무인 카페에서 정당한 이용 안내를 했다가 손님으로부터 모욕적인 손가락 욕설을 받은 자영업자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사건은 최근 증가하는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과 자영업자 간 갈등의 단면을 보여준다.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1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카공(카페에서 하는 공부)을 하는 친구들에게 안내 방송을 했다가 상처를 받았다는 프랜차이즈 무인 카페 운영자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요즘 '카공족' 젊은 친구들이 음료 하나 주문하고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장시간 매장을 점유하는 것은 물론, 음료를 주문하지 않은 친구들까지 데려와 3~4시간 이상 공부만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A씨는 CCTV 앱의 말하기 기능을 통해 "우리 카페는 음료를 드시는 분들이 이용하는 카페다. 이용하려면 음료를 드시기를 바란다"라고 안내했다. 


그런데 이에 대한 한 남학생의 반응은 충격적이었다. 


해당 남학생은 CCTV를 향해 일부러 음료 컵을 들어 보이며 다른 한 손으로는 가운뎃손가락을 치켜세워 욕설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무인 카페 운영의 어려움과 손님 매너 문제


A씨는 "남학생은 자신만 음료를 마셨다는 행동을 취하며 손가락 욕을 했지만, 함께 있던 친구들은 음료를 주문하지도 않고 있었다"며 상처받은 마음을 토로했다.


A씨는 해당 학생들은 이 사건 이후에도 며칠간 계속 방문해 몇 시간씩 매장을 이용하면서 빈 잔도 치우지 않고 떠났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카페에는 이미 '1인 1메뉴', '외부 음식 반입 금지' 등의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었다. 


무인 카페의 특성상 직접적인 대면 관리가 어려운 상황에서 A씨는 "너무 화가 났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며 대응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매장에 직접 방문해 말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 "요즘 무인 매장에서 이런 문제가 빈번하다", "안내문을 잘 읽지 않는 손님들이 많으니 말이 통하지 않으면 직접 퇴장시켜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