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대낮, 인천 한 공원에 출몰한 '16kg' 늑대거북... 완전 난리났다

공원서 대형 거북이 출몰... 포획 후 방생 '실수'


인천 부평구에서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된 늑대거북이 발견돼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늑대거북은 국내 천적이 없어 생태계에 큰 위협이 되는 외래종이다.


30일 부평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2분쯤 "갈산동 공원에 대형 거북이가 돌아다닌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인천 부평구 한 공원에 출몰한 늑대거북 / 사진=부평구


출동한 포획 인력은 공원 인근에서 거북이 1마리를 발견해 포획했으나, 자라와 비슷한 일반 야생동물로 오인해 인근 하천에 방생했다.


늑대거북으로 뒤늦게 확... 포획 재시도


그러나 이후 해당 거북이가 공격성과 포식성이 강한 늑대거북으로 확인됐다. 담당 인력은 즉시 현장으로 돌아가 수색했지만 재포획에는 실패했다.


늑대거북은 북미가 원산지로, 강력한 턱 힘과 공격성을 가진 대형 거북이다. 국내에 천적이 없어 방생될 경우 생태계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어 환경부는 이를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부평구 "발견 즉시 포획·살처분 예정"


늑대거북 / 위키피디아


구 관계자는 "민간 동물포획 업체가 주민 증언만 토대로 일반 야생동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생태계교란종으로 확인된 이상 발견 즉시 포획해 살처분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갈산동 일대에서 거북이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