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러브버그 유충 잡는 '곰팡이 농약' 개발 중
정부가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유충에 효과적인 천연 '곰팡이 농약'을 개발하고 있다.
30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연구팀은 토양에 존재하는 곰팡이 중 러브버그 유충을 박멸하는 곤충병원성 균류를 찾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균류가 발견되면 정부는 이를 농약 형태로 만들어 살포할 계획이다. 이는 러브버그의 유충은 물론 성충까지 방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환경부가 개발 중인 친환경 농약은 기존의 사후적 방제 방식이 아닌, 유충 단계부터 예방적으로 방제하는 방식이다.
또한 천연 균류 기반 방제이기에 기존 화학 살충제와 달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친환경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환경부는 "생태계에 과도한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개체 수를 조절할 수 있는 친환경 방제 기술을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정부는 모니터링을 통해 까치, 비둘기, 참새, 거미 등이 러브버그를 먹이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실제로 실제로 서울 은평구 등 러브버그 대량 발생 지역에서는 천적들이 러브버그를 먹이로 삼기 시작하면서 개체수가 감소하기도 했다.
다만 천적에 의한 자연적 개체 수 조절은 번식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유충부터 뿌리를 뽑는 '친환경 농약' 개발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