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법무·행안부 장관에 측근 인사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내각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장관 후보자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18기)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는 5선 윤호중 민주당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8일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법무·행안 장관과 대통령실 민정수석, 법무차관 인선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오늘(29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법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정성호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40년 가까이 인연을 이어온 최측근 인사다.
이른바 '7인회' 좌장으로 불리는 정 의원은 지난 세 차례 대선에서 이 대통령을 적극 지원한 핵심 인사로, 이 대통령이 사석에서 '형님'이라 부를 만큼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쉬지 않아 일각에서는 한때 "이 대통령과 거리가 생겼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사법개혁 추진 위한 핵심 포스트에 측근 배치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5선 윤호중 의원 역시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윤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이 대통령의 선거를 지원했다.
21대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를 지내며 당의 중심 역할을 했다.
당초 기획재정부 장관 또는 법무부 장관으로 하마평이 돌았으나 행안부 장관을 맡게 됐다.
차명 재산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오광수 전 민정수석의 후임으로는 봉욱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봉 변호사는 검찰 내 첨단범죄수사과장, 기획과장, 공안기획관 등 요직을 거친 인물로, 특수통은 아니지만 검찰 내외부의 신망이 두텁고 검찰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해 온 만큼, 검찰 개혁과 수사 구조 개편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최소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이진수 검사장은 법무부 차관에 내정됐다. 이 부장은 서울 법대 졸업 후 사법연수원 29기로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서울북부지검장 등을 역임했으며, 형사 수사를 주로 한 비(非) 특수통 검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