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조사받고 새벽 귀가한 윤석열... 박찬대 "특검이 尹 구속영장 청구 고려해야"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특검 조사 거부에 박찬대 "구속영장 청구 고려해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예비후보인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특별검사팀 대면조사 거부에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지난 28일 박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조사 거부,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 사무실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6.29 / 뉴스1


박 전 원내대표는 "윤석열은 끝까지 국민을 괴롭힐 작정인가 보다.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특검의 소환조사 첫날 행태는 그야말로 법꾸라지의 전형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아직도 대통령이라고 착각하는지 조사 전부터 출입 특혜와 지각 출석을 요구하는 치졸한 행태를 보였다"며 "조사 과정에서도 궤변을 늘어놓으며 조사를 거부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27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2025.6.27 / 뉴스1


그러면서 박 전 원내대표는 특검팀에 "어렵게 출범한 특검이다. 내란특검은 전직 대통령이라는 직함보다 내란수괴라는 혐의에 집중해야 한다. 이미 조사에 비협조적인 것이 확인되었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더 커진 만큼 필요하다면 구속영장 청구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란수괴를 하나라도 더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지만, 피의자의 요구를 다 수용해 주는 것이 정당하고 공정한지 의문이 들 수 있다"며 "지켜보는 국민들께서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단호한 대응, 엄중한 조사에 임해 달라"고 촉구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 사무실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6.29 / 뉴스1


한편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내란 특검팀의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에게 대면 조사를 1시간 받은 후 조사자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했다.


이로 인해 특검의 '체포 저지' 관련 대면조사가 중단됐고, 특검은 오후 4시45분부터 김정국·조재철 부장검사를 새로 투입해 국무회의 과정과 외환죄 등에 관한 조사를 재개했다.


오전 9시 55분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고검 청사 현관으로 들어선 윤 전 대통령은 약 15시간이 지난 29일 오전 0시 59분께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빠져나왔다.


윤 전 대통령과 내란 특검 사이 신경전이 오가면서 실제 피의자 신문은 5시간 5분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첫 소환조사를 마친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30일 오전 9시까지 재차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