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여경, 트로트 가수 스토킹 행각 반복해 체포
내부망을 통해 유명 트로트 가수의 주소를 불법 조회하고 스토킹을 벌이다 경찰직을 상실한 전직 여경이 또다시 유사한 범행을 저질러 경찰에 체포됐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직 여경 A씨는 최근 한 가정집을 무단으로 찾아가 문을 두드리는 등 행패를 부리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가 찾아간 집에는 그가 찾던 유명 트로트 가수가 아닌, 이름이 비슷한 일반인이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21일 새벽, 일반인이 거주하는 가정집 현관을 마구 두드리고 초인종을 반복적으로 누른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집 주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제지로 일단 물러났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나타나 현관문에 귀를 대고 집안 소리를 엿듣는 등 집요한 행동을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12월 지난해 법원이 A씨에게 내린 접근 금지 명령이 해제된 지 한 달여 만에 발생한 사건이다. 이후 경찰은 지난 23일 법원에 A씨에 대한 접근 금지 명령을 재신청했으나, 결정이 나오기 전 A씨가 또다시 피해자의 집을 찾은 것이다.
앞서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유명 트로트 가수의 거주지라고 믿고 한 가정집에 불법 침입을 시도했다가 지난 2월 경찰직을 상실한 바 있다.
현재 경찰은 피해자 보호 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