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중고거래 사기로 70명 이상 피해, 3000만원 넘는 피해액 발생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대규모 사기 행각을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 사건으로 70명이 넘는 피해자가 발생했으며, 총 피해액은 3000만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온라인 중고거래 사기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발표했다.
경향신문 취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올해 1월부터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전자제품과 컴퓨터 부품 등을 판매한다는 허위 게시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사기 수법은 단순하지만 효과적이었다. 구매 희망자들이 문의하면 물품을 정상적으로 배송할 것처럼 속여 판매 대금을 자신의 계좌로 입금받은 후 연락을 끊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수법으로 A씨는 수차례에 걸쳐 범행을 반복했으며, 피해자 1인당 피해액은 수만원에서 최대 1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기 피해금 대부분 생활비로 소진... 피해 회복 어려워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이렇게 불법적으로 취득한 금액 대부분을 이미 생활비로 소진한 상태다.
이로 인해 피해자들의 금전적 손실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중고거래 사기는 최근 디지털 거래 플랫폼의 확산과 함께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온라인 중고거래는 가급적 현장에서 대면하여 직거래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사건은 비대면 거래의 편리함 이면에 숨어있는 위험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소비자들은 온라인 중고거래 시 판매자의 신뢰도를 꼼꼼히 확인하고, 가능한 한 안전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는 등의 예방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