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전 장관, 석방 앞두고 구속 연장... 옥중 편지 공개
석방을 불과 3시간 앞두고 구속이 연장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옥중 편지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다.
지난 25일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비대위 갤러리'에는 "김용현 장관님 편지 전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김 전 장관이 구치소에서 직접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었다.
김 전 장관은 '존경하는 애국 국민 여러분'이라며 "오늘이 법정구속기간 만기일이라 많은 분이 석방을 기대하고 계셨을 텐데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송구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한 "저는 비록 추가 구속이 되었지만 사령관들만큼은 하루빨리 풀려나기를 바란다"며 동료들에 대한 염려도 표현했다.
김 전 장관은 "많은 분이 석방을 기대하셨을 텐데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자유대한민국 파이팅! 애국 국민 화이팅!"이라며 "First in, Last out! 제일 먼저 들어가고 맨 마지막에 빠져 나온다"라는 문구로 군인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27일 형법상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기소 됐으며, 26일 기준으로 1심 구속 기한인 6개월이 만료되어 석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이에 앞서 위계 공무집행방해,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김 전 장관을 추가 기소했다. 김 전 장관은 재판부를 향해 다섯 차례나 기피신청을 했지만 구속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법원은 지난 25일 김 전 장관의 추가 구속영장 심문 기일을 진행한 후, 증거 인멸 염려를 이유로 조은석 특검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