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박지원 "조국 사면, 빠르면 빠를수록 좋아... 검찰의 가족 학살 수사였다"

박지원 "조국 전 장관 사면, 빠를수록 좋다... 국민 통합 위해 검토해야"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녀 입시 비리 등으로 수감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사면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 의원은 "사면권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지만, 조 전 대표의 경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밝혔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검찰 수사는 가족 학살 수준... 국민 통합 위해 사면 필요"


지난 26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한 박 의원은 "국민 통합 차원에서 조국 전 장관의 사면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로부터 가족 전체가 집단적으로 학살당하는 방식의 수사를 받은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론 사면 시기와 판단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므로 정치권이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지만, 가능한 한 조속히 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내부 시선 엇갈려... "강성 지지층은 반대 의견도"


박 의원은 전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국민 통합 관점에서 조 전 대표 사면에 대한 토론 여지가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 역시 사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민주당 내부 강성 지지층 중에는 이에 반대하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 / 뉴스1


조국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감찰 무마 의혹으로 기소돼, 징역 2년의 형이 확정돼 현재 수감 중이다. 지난해 12월부터 형 집행이 진행 중이며, 사면은 대통령이 형 확정자에 대해 집행을 면제하거나 유죄 선고의 효력을 소멸시키는 절차다.


"윤 전 대통령 부부, 동시 구속해야... 김건희 입원은 구실"


이날 인터뷰에서 박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수사와 관련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조속히 동시 구속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최근 김 여사의 병원 입원에 대해서는 "그저 구실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또한 "경찰이 세 차례 출석을 요구했음에도 김 여사가 응하지 않았다"며 "이 경우에는 체포영장을 발부해 강제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수사와 별개로, 조국 전 장관 사면 문제는 정치적 균형이 아닌 '국민 통합'이라는 대의 아래 판단돼야 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