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상금 7천만원 확보, 14억원에 도전"... 오세훈의 서울시, 전 세계서 통했다

서울시, 세계 도시 정책 경연 결선 진출... 디지털 성범죄 대응 정책 '글로벌 표준' 평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끄는 서울시가 세계 주요 도시들과의 정책 경쟁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 세계 630개 도시가 참여한 '2025 글로벌 메이어스 챌린지(Global Mayors Challenge)'에서 서울시의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통합 대응정책'이 결선에 진출하며 5만 달러(약 7천만 원)의 상금을 수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글로벌 메이어스 챌린지'에서 서울시의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통합 대응 정책'을 영상으로 소개했다. / 사진=서울시


블룸버그 재단 주관... 서울시 첫 도전서 결선 50개 도시 안착


'글로벌 메이어스 챌린지'는 미국 블룸버그 자선재단이 주관하는 국제 도시정책 경연대회로, 인구 10만 명 이상 도시의 시장들이 주도하는 혁신 정책을 겨루는 장이다. '행정 분야의 올림픽'으로도 불리는 이 대회는 전 세계 도시들이 정책적 역량을 겨루는 가장 권위 있는 경연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시는 이번 대회에 처음 도전해 13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결선 진출 도시 50곳 중 하나로 선정됐다. 결선 진출 도시는 상금과 함께 정책 실행을 위한 하버드대와의 협업 컨설팅, 글로벌 네트워크 교육 등 다양한 후속 지원을 받는다.


오세훈 시장도 시장 주도형 정책 경연이라는 대회 성격에 맞춰, 서울시의 정책 비전과 실행 의지를 직접 소개하는 영상 메시지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기반 피해자 지원 체계, 'n번방' 이후 국제 기준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유엔 공공행정상을 수상하는 모습이다. / 사진=서울시


이번에 수상한 서울시의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통합 대응정책'은 전화 한 통으로 상담부터 법률·의료·심리치료까지 연계할 수 있는 원스톱 피해자 지원 체계를 핵심으로 한다. 여기에 AI 기반 영상물 삭제 기술을 도입해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블룸버그 재단은 "서울시의 정책은 혁신성과 긴급성을 동시에 갖춘 공공정책의 새로운 기준"이라고 호평했다. 오 시장은 'n번방 사건' 이후 해당 문제를 서울시의 핵심 현안으로 규정하고, 서울연구원과 여성가족재단 등과 함께 정책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왔다. 서울시는 이 정책으로 지난해 UN 공공행정상도 수상한 바 있다.


10월 최종안 제출... 내년 1월 '100만 달러' 우승 도전


서울시는 다음달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리는 '아이디어 캠프'에 참여한 뒤, 오는 10월 블룸버그 재단에 최종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1월에는 100만 달러(약 14억 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최우수 도시' 25곳 선정에 도전하게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행정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유엔공공행정상에 이어, 이번 글로벌 메이어스 챌린지를 통해 서울시 정책이 세계로 확산될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며 "시민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지킬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고, 도시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