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1년 반 만에 공개석상 구찌백 메고 나온 北 리설주...딸 주애는 3천만원대 까르띠에 시계 착용

북한 최고 지도층의 명품 패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배우자 리설주가 약 1년 6개월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김 위원장이 지난 24일 강원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으며, 이 자리에 리설주와 딸 김주애도 함께했다.


평양노동신문 / 뉴스 1


리설주는 이날 행사에서 머리를 절반만 모아 핀으로 고정한 스타일에 소매가 둥근 하얀 블라우스와 검은색 바지 차림으로 등장했다. 


북한 고위층 여성으로서는 이례적인 바지 착용은 2012년 리설주가 처음 선보인 이후 그녀의 패션 특징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날 리설주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로 추정되는 핸드백을 어깨에 걸쳐 눈길을 끌었다. 사진상 가방의 전체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가죽 패턴과 로고 위치로 미루어 'GG 마몬트' 모델로 추정되며, 현재 공식 홈페이지 기준 미디움 사이즈 가격은 400만원에 달한다.


김정은 가족의 위계와 후계 구도


이날 행사에서 더욱 주목받은 인물은 김정은의 딸 김주애였다.


평양 노동신문


크림색 투피스를 입은 김주애는 손목에 프랑스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 시계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됐다.


정확한 모델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베누아 모델일 경우 공식 홈페이지 기준 3080만원에 이르는 고가 제품이다.


행사장에서 김주애는 김정은 위원장 바로 옆에서 최고지도자급 의전을 받았다.


부녀는 나란히 걸었지만, 리설주는 뒤처져 걷는 모습이 관찰됐다.


평양 노동신문


준공 축하 테이프 커팅 장면에서도 김주애는 김정은의 옆자리에서 함께했지만, 리설주는 거리를 두고 박수만 치는 모습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의전 차이가 김주애를 후계 구도의 중심으로 부각하려는 북한 언론의 의도적 연출이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김주애는 올해 들어 민생 현장 방문은 물론 외교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개발지 주민들과 직접 악수하며 환호를 받았고, 지난달에는 주북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