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본격적으로 무더위 시작되자 어김없이 또 나타났다... "'러브버그' 대거 출몰중"

무더위와 함께 찾아온 '러브버그', 시민들 불편 호소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러브버그'가 대거 출몰해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23일 오전 X(옛 트위터) 플랫폼에서는 러브버그 관련 게시글이 2000여개 이상 올라오며 실시간 트렌드에 등극했다.


러브버그 / 뉴스1


러브버그는 검은 몸통과 붉은 가슴을 가진 5~6㎜ 크기의 곤충으로, 정식 명칭은 붉은등우단털파리다. 


이 곤충은 피부나 머리카락에 달라붙는 특성 때문에 '불쾌지수 유발 곤충'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특히 암수가 한 쌍으로 엉덩이를 맞댄 채 날아다니는 독특한 모습 때문에 '러브버그'라는 별칭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시민들의 다양한 목격담과 대응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21일부터 러브버그 목격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러브버그 / 뉴스1


한 누리꾼은 "공기 중에 사랑은 없는데 러브버그만 가득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다른 이용자는 "창문을 열고 환기하려다 러브버그 무리를 보고 놀라 닫았다"고 경험을 공유했다. 


"옥상에서 과자 먹는데 짝짓기 중인 러브버그가 날아들었다"는 목격담도 있었다.


방충망 관련 고민도 늘고 있다.


"러브버그 때문에 방충망 교체하고 싶은데 창틀 구조상 어렵다"는 고민부터 "러브버그를 떼어내려 춤추면서 집에 왔다", "그냥 산책 나갔다가 돌아옴" 등 다양한 대응 방식도 공유되고 있다.


증가하는 민원과 대책


러브버그 / 뉴스1


서울시에 따르면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2024년 9296건이 접수돼 2023년(4418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러브버그는 주로 번식기인 6~7월에 목격되며, 7월 초·중순이 활동 절정기로 알려져 있다. 다행히 8월 중순부터는 자연적으로 자취를 감출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방충망 점검, 밝은 조명 자제, 외출 시 긴 소매 착용 등을 예방법으로 권고하고 있다.


다만 모기 등과 달리 인간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는 해충은 아니지만, 불쾌감을 주는 만큼 근본적인 방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