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청소년 교육 중요해"... 이재용 회장 발언 뒤 삼성전자, 'AI 클래스' 전국 확대

이재용 회장 발언 직후 실행... "AI는 어려운 기술 아닌 일상의 도구"


삼성전자가 유치원생부터 초·중·고교생까지 약 10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인공지능(AI) 체험 교육 프로그램 '갤럭시와 함께하는 AI 클래스'를 운영한다. 지난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공식 간담회에서 "청소년 교육과 청년 사회 적응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이후 나온 첫 대규모 실행 사례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의 '청소년 중심 사회공헌 강화' 발언이 단순한 메시지에 그치지 않고, 빠르게 실질적 행동으로 이어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


삼성전자는 그간 '삼성 주니어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등을 통해 디지털 인재 양성에 공을 들여왔으며, 이번 AI 클래스는 그 연장선에 있는 프로그램으로 해석된다.


전국 800개 학교 순회... 갤럭시 기반 콘텐츠 제작 체험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활용해 학생들이 AI 기술을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교육 방식은 연령대에 맞춰 학교 방문형 '클래스 @스쿨', 삼성스토어 체험형 '클래스 @삼성스토어', 사업장 초청형 '클래스 @디지털시티'로 나뉘어 진행된다.


특히 '클래스 @스쿨'은 전국 약 800개 초·중·고교를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약 8만 명의 학생들이 정규수업 또는 방과 후 수업을 통해 참여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셀피를 촬영한 뒤 AI 기능을 활용해 이미지를 꾸미거나, 숏폼 영상 제작 등 콘텐츠 생산 활동을 체험한다.


유치원생과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클래스 @삼성스토어'에서는 전국 12개 삼성스토어에서 '내 꿈 티셔츠 만들기', '셀피 스티커 만들기' 등 놀이형 AI 체험이 제공된다.


사진=삼성전자


디지털시티 견학·SIM 체험까지... 프로그램 전국 확대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 디지털시티로 초청되는 '클래스 @디지털시티'는 초등 고학년 약 3000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사업장 견학과 함께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SIM), 스마트홈 체험 공간(eX∙Home) 등을 둘러보고, 갤럭시 AI 기반의 생성형 편집, 실시간 번역 기능 등을 실습할 수 있다.


이번 AI 클래스는 2024년 약 50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된 커리큘럼을 토대로 구성됐다. 당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과정을 중심으로 전면 확대 및 개편해 올해 전국 단위로 운영된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AI가 어려운 기술이 아니라 일상에 도움이 되는 도구라는 점을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