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이준석 제명' 청원, 57만 넘어... 천하람 "국민 전체 대표한다고 생각 안해"

천하람 원내대표, 이준석 의원 제명 "국민 전체 의견이라 생각하지 않아"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이준석 의원의 제명 청원이 57만명을 넘기자 "국민 전체의 의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했다.


지난 16일 천하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우선 모든 국민들의 목소리는 잘 새겨들어야 되겠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그렇게 몇십만 명 이런 식의 숫자를 앞세워서 한 지역구에서 국민들의 선택을 받아 민주적으로 선출된 국회의원을 제명해야 한다는 논리나 주장에 결코 찬동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내표와 이준석 의원 / 뉴스1


천 대표는 "그렇게 된다면 대한민국의 이름이 알려지고 선명한 주장을 해서 호불호가 강한 정치인이라면 누구도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며 "저는 그래서 이런 식으로 '몇십만 명이 됐기 때문에 어떻게 돼야 된다' 이런 식의 논리에는 찬성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저희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크게 겁먹거나 이런 것 없이 담당하게 저희가 해야 될 일을 할 것이다"고 전했다. 


해당 사안에 대해 이 의원도 "숫자에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준석 의원, 한 순간의 발언으로 제명 청원까지


한편 이준석 의원의 제명 청원은 지난달 27일에 열린 제3차 대통령 선거 토론회에서 비롯됐다. 


제21대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이 의원은 제3차 TV 토론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 가족에 대한 검증을 명분으로 이른바 '젓가락 혐오 발언'을 했다. 


TV 토론 직후 당시 발언이 여성 신체에 대한 폭력을 노골적으로 표현했다는 비판이 거세졌다.


뉴스1


이에 지난 4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이준석 의원의 의원직 제명에 관한 청원'이 제기됐다. 


해당 청원은 하루 만에 심사요건(30일 이내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충족했으며 지난 15일에는 57만명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