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산란계협회 현장조사"... 공정위 '계란값 상승' 조사한다

공정위, 계란값 담합 의혹 산란계협회 현장조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급등한 계란 가격의 배후에 대한산란계협회의 담합 행위가 있다는 의혹을 포착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16일 공정위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산란계협회 본부와 지회에 조사관을 파견해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뉴스1


조사 대상은 충북 오송에 위치한 산란계협회 본부를 비롯해 경기도와 충남 지회 등 총 3곳이다. 공정위는 산란계협회가 발표하는 고시 가격을 회원사들이 의무적으로 따르도록 강제하며 계란 가격 상승을 주도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란 가격 상승세 지속될 전망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의 '농업관측 6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계란 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6월 계란 산지 가격은 특란 10개 기준 1850~1950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4~18.5% 상승한 수치다.


평년 가격(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과 비교해도 9.9~15.8% 높은 수준이다.


뉴스1


농경연은 7월과 8월에는 소비 감소로 산지 특란 10개 가격이 1750~1850원으로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지난해 7월 대비 7.6~13.8%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 부담 가중, 4년 만에 7천원 돌파


계란 산지 가격 상승은 소비자 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계란 소비자 가격은 특란 한 판(30개) 기준 7026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약 4년 만에 7000원을 넘어선 것으로, 1년 전보다 6.0%, 평년 대비 4.2% 상승한 수치다.


공정위의 이번 조사는 필수 식품인 계란 가격의 급등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 증가와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불공정 행위가 있었는지 규명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조사 결과에 따라 산란계협회에 대한 제재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