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남친 만날 시간에 일이나 더... 대학 나온 거 맞아?" 매일 인격 모독 발언 퍼붓는 직장 상사

직장 내 모욕적 발언, 자존감 훼손시키는 상사 문제 심각


직장 내에서 상사의 모욕적인 발언으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직장인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서 A 씨는 상사의 인격 모독적 발언으로 인한 직장 내 괴롭힘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A 씨의 상사는 "머리가 똑똑하지 않구나", "남자 친구 만날 시간에 일이나 더 공부해라", "회사에 누구 보여주려고 꾸미고 왔냐" 등 인격을 무시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또한 "3개월 동안 뭘 배웠냐. 대학 나온 게 맞냐"와 같은 말로 A 씨의 자존감을 심각하게 훼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 씨는 "인신공격 때문에 출근하는 게 무섭고 우울하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특히 "통 넓은 슬랙스에 셔츠만 주야장천 입고, 남자 친구 얘기는 제 입으로 먼저 말한 적도 없다"고 해명하며 상사의 부당한 발언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직장 내 따돌림과 파벌 문화의 현실


A 씨는 점심시간에 "투명 인간 취급"을 당하며 상사가 다른 직원들만 데리고 식사하러 가는 상황도 언급했다. 특히 결재를 받으러 갈 때마다 "식은땀이 난다"고 표현할 정도로 심리적 압박을 느끼고 있다.


"다니고 싶던 회사라서 퇴사할 용기도 안 난다"는 A 씨의 말에서 직장인들이 겪는 현실적 고민이 드러난다.


회사 내 파벌 문화도 문제로 지적됐다. A 씨는 "다른 직원분들이 선임 없을 때 괜찮냐며 위로해 주시지만 그때뿐"이라며 "결국 회사 파벌이 너무 심해서 모두 그 선임 눈치 많이 본다"고 설명했다. "원래 회사는 다 이런 거냐"라는 질문에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무력감이 느껴진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누리꾼들은 "기본적인 소양이 갖춰진 회사를 다녀야 한다", "참으면 점점 심해진다", "저런 사람들은 만만한 사람 이용해서 자기 위치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가 있다" 등의 조언을 남겼다.


한편, 직장갑질119가 지난해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중 절반 이상이 상사에게 반말을 들은 경험이 있으며, 이 중 44.4%는 반말로 인해 불쾌감이나 모욕감을 느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일반사원급(50.3%)에서 다른 직급에 비해 불쾌감과 모욕감을 느낀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