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전역으로 확대된 심야 자율주행택시
서울 강남 전역에서 심야 시간대 자율주행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시범운행을 진행해온 심야 자율주행택시의 안전성을 검증한 후 16일부터 강남 전 지역으로 운행 범위를 확대한다고 15일 발표했다.
기존에는 역삼, 대치, 도곡, 삼성동 일대에서만 제한적으로 운행되던 서비스가 압구정, 신사, 논현, 청담역까지 확대되면서 강남구 대부분 지역에서 자율주행택시 탑승이 가능해진다. 이는 국내 최초로 서울에 도입된 자율주행택시 서비스의 중요한 확장이다.
심야 자율주행택시는 평일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총 3대가 운영된다.
이용 방법은 일반 택시와 동일하게 카카오T 앱을 통해 호출할 수 있으며, 최대 3명까지 동시 탑승이 가능하다. 시범운행은 7월 말까지 진행되며, 이 기간 동안 요금은 무료로 제공된다.
안전성 입증과 자율주행 교통 서비스 확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자율주행은 폭 4차로 이상의 도로에서만 이루어지며, 이면도로나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탑승 중인 시험운전자가 수동으로 운전을 담당한다.
지난해 9월 첫 운행 이후 약 8개월 동안 총 4200건의 탑승이 이루어졌으며, 주말을 제외하면 일평균 약 24건의 이용 실적을 기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통량이 복잡한 강남 일대에서 무사고 운행을 이어가고 있어 자율주행차의 안전성과 효용성이 입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교통 서비스를 다양하게 확대하고 있다.
현재 오전 3시 30분부터 도봉산 광역환승센터에서 영등포역까지 50km 구간을 운행하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중이다.
이 서비스는 청소노동자, 경비원 등 새벽 출퇴근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운행 6개월 만에 누적 탑승자 수가 약 1만 명에 달한다.
하반기에는 상계∼고속터미널, 금천(가산)∼서울역, 은평∼양재역 등 3개 노선을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이달 말에는 동작구(숭실대∼중앙대)에서 '지역동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이 시작되며, 하반기에는 동대문구(장한평역∼경희의료원), 서대문구(가좌역∼서대문구청)에서도 순차적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울시민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실질적이고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정착하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