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 윤석열 정권 관계자 대규모 처벌 예상
하와이 체류 중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귀국을 앞두고 3대 특검 출범으로 인해 윤석열 정권 관계자들이 대거 처벌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15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한 달간의 하와이 빅아일랜드 체류 소회를 밝히며 정국 상황에 대한 견해를 공개하면서"미국 하와이 빅아일랜드에서 한 달간 머물면서 국민들에게 지은 두 가지 죄를 속죄(贖罪)하고 앞으로 내 나라를 위해 남은 인생 동안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홍 전 시장은 자신이 언급한 두 가지 죄에 대해 "3년 전 사기경선을 당하여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킴으로써 나라를 혼란케 한 죄"와 "21대 대선후보 경선에서 똑같이 사기 경선을 당하여 이재명 정권을 탄생시킨 죄"라고 설명했다.
홍 전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예상되는 정치적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의 칼바람으로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을지 걱정된다"며 내란특검, 김건희특검, 채상병특검 출범에 따른 대규모 구속과 기소 사태를 우려했다.
그러면서 "죄지은 사람들이야 죗값을 당연히 받아야 하지만 무고한 희생자는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국민의힘의 미래에 대한 홍 전 시장의 견해다.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야성(野性)이 거세된 국민의힘은 정당해산을 당하기 전에 해체하고 범야권을 통합해야 한다는 박찬종 전 의원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체로 맞는 말이다"라고 동의했다.
또한 "윤석열 정권에 부역한 사람들은 퇴출하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의 존재 가치 상실에 대한 기존 주장을 재확인했다.
지난달 10일 하와이로 출국했던 홍 전 시장은 곧 귀국할 예정이며, 귀국 후 정치권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